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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씨앗 '용종'… "별다른 증상 없는데 제거해야 할까?"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주로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불규칙한 생활 패턴,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예후가 긍정적인 편이나,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 특히 복통이나 혈변 등의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는 이미 병변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내과 전문의 김규태 원장(새한내과의원)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의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암의 조기 발견은 물론, 선종성 용종을 선제적으로 제거해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에 김 원장의 도움말로, 무증상 시기 대장내시경의 중요성과 최근 변화하는 연령별 검진 권고안, 그리고 효과적인 장 건강 관리 방안에 대해 자세히 짚어본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인가요?
대장내시경은 증상이 없을 때 받는 것이 본연의 목적에 부합합니다. 대장암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복통이나 혈변, 배변 습관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했을 때는 이미 병변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진의 핵심은 암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암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는 대장 용종(폴립)을 선제적으로 찾아 제거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무증상 상태에서의 정기적인 검사와 용종 절제가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평가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몇 세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장하나요?
현재 국가암검진 권고안은 50세 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30~40대 젊은 층의 용종 발견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40대부터 관심을 가지는 것을 권장합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검사 권고 연령을 45세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검사 시작 시기는 개인의 위험 요인에 따라 다음을 참고하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족의 대장암 진단 연령보다 10년 일찍 검사 시작
● 가족력이 없는 경우: 육류 위주의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에 해당한다면 40대부터 검사 고려
장 정결제(관장약) 복용에 대한 부담감이 큰데, 최근 개선된 점이 있나요?
과거에 비해 복용 편의성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습니다. 기존에는 4리터 이상의 물약(장 세정제)을 복용해야 하는 구토감 등의 부담이 컸으나, 최근에는 복용량이 2리터 이하로 줄어든 고농축 약제나 물과 함께 삼키는 알약 형태의 장 정결제도 처방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관찰을 위해 장을 비우는 과정의 번거로움은 여전히 감수해야 하지만, 이러한 일시적인 불편함이 향후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될 경우, 별도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가요?
대부분의 경우 검사와 동시에 즉각적인 제거가 가능합니다. 내시경 검사 중 발견된 용종은 크기나 형태에 따라 올가미나 겸자 등을 활용한 대장용종절제술을 통해 절제할 수 있으며, 개복 과정이 없어 회복이 비교적 빠릅니다. 초기 선종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 진행을 획기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추가적인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 용종의 크기가 매우 큰 경우
● 용종의 위치가 내시경적으로 접근하기 까다로운 경우
● 악성 종양(암)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
마지막으로 검진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대장내시경은 내 몸을 위한 지혜로운 건강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1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양호한 편이나, 적절한 검진 시기를 놓치면 치료 과정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생존율 또한 저하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면 내시경 등을 활용하여 검사 시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건강할 때 능동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므로, 두려움으로 검사를 미루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필수적인 관리 과정으로 삼으시길 권장합니다.